Interview (인터뷰)

Meet the Crew: CCO Richard (김진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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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식당에 이수근이 있다면 소다크루엔 제가 있죠”

Q. 반가워요, Richard! 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소다크루를 공동창업한 코파운더이자 CCO의 역할을 하고 있는 김진, Richard입니다. 네, 뭐 더 소개드릴 내용은 없습니다.

Q. 많은 분들이 CCO라고 하면 낯설게 느끼실 것 같아요. CCO가 무엇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 CCO는 Chief Compliance Officer로 컴플라이언스 업무의 총 관리자라고 보시면 되고요. 컴플라이언스는 준법감시를 말해요. 말이 어렵죠? 쉽게 말하면, 회사가 서비스를 운영하잖아요. 운영하면서 법을 잘 지키고 있는지, 내부 직원들이 회사 법규를 잘 지키고 있는지를 관리하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어요! 소다크루의 CCO로서 가장 중요한 업무는 뭐가 있을까요?

A: 저희 회사가 해외송금을 서비스하잖아요? 금융업으로 분류되고 있고요. 옛날에는 준법감시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하면, 항상 어떤 일이 터지고 나서 수습을 하고 제반 사항을 구축하고 그랬단 말이죠. 근데 이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요즘에는 준법감시인의 역할이 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해졌어요. 이걸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게 KYC죠. Know Your Customer라고 해서, 한마디로 고객 알기예요. 송금을 많이 하면 좋지만, 불법은 안되잖아요~ 고객의 돈이 어디서 나온 건지, 우리가 테러자금을 송금하는 건 아닌지 고객 확인 절차를 밟아서 최대한으로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거죠.

Q. 진짜 어렵지만 중요한 일이네요… 원래 리차드는 컴플라이언스로 커리어를 시작하셨나요?

A: 저는 맨 처음에는 보험회사로 시작했고요. 그다음으로는 금융회사를 다녔는데, 모든 커리어는 컴플라이언스가 아니라 재무였어요. 재무 신인 때부터 미래에셋 자산운용사에서는 재무회계팀의 팀장까지 계속 재무 쪽으로 쌓아왔죠. 그러다가 제이크, 대니얼이랑 창업을 해서 업무를 나누는데, 제이크는 기술, 대니얼은 총괄과 마케팅, 나머지는 저였죠. 그러다 보니 컴플라이언스, 재무, 인사 등 제 몫이어서 그때부터 컴플라이언스를 했던 거죠. 할 사람이 없었으니까. 원래 계약서 검토하는 거는 재무할 때도 했어서 문제없이 계속 컴플라이언스를 해오고 있어요.

Q. 근데 법률이 픽스된 게 아니고 계속 변하잖아요. 변화하는 것도 계속 찾아보고 여러가지로 복잡할 것 같은데, 이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A: 맞습니다, 맞고요. 힘들어 죽겠어요. 일단 법제처에 국가법령정보를 봐야 합니다. 어떤 법령들이 올라왔고 예고되는지를 이곳에서 그 흐름을 보고요. 법이라는 게 한 번에 바뀌지 않고, 예고도 하고, 두세 달 시간을 두고 국무회의도 하고, 이 과정을 다 거쳐서 바뀌기 때문에 그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하고. 또, 우리가 법 때문에 못하고 있는 것이 뭔 지 알아야 해요. 이건 저만 생각해서 알 수 없는 부분이라,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야 해요. 준법감시인이 법만 보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어떤 산업이 발달되고, 어떻게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봐야 법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려고 하죠.

Q. 법을 유의깊게 봐야하는 직업이다보니, 꼼꼼해야 할 것 같네요. 리차드는 그런 편이신가요?

A: 꼼꼼하려고 노력하죠. 컴플라이언스 업무라는 게 아무 일도 안 일어나면 잘하고 있는 거거든요. 근데 실수로 일이 한 번 커지면 종잡을 수가 없단 말이죠. 업무의 특성상 ‘실수했으니까 다음부터 잘하겠습니다’가 되지 않아서, 꼼꼼함은 필요하고요. 그래도 뭐 대부분은 수습이 가능한 업무들이긴 합니다.

Q. 꼼꼼하게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보시다 보면, 팀원과 마찰이 생기지는 않나요?

A: 생깁니다. 준법감시라는 것은 솔직히 말하면 경영에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어요. 만약 일을 하는 데에 5단계가 있어야 된다고 하면, 경영자는 2단계, 3단계는 별로 필요 없지 않느냐고 얘기할 수 있어요. 여기서 마찰이 생기는 거죠. 경영자는 빨리 사업을 시작해서 진행하고 싶은데, 자꾸 브레이크를 거는 게 컴플라이언스거든요. 이게 뭐냐면, 무엇을 할 때 기록을 100% 남겨야 하지만, ‘이 정도는 안 남겨도 되지 않나’하는 경우가 있어요. 컴플라이언스 팀은 항상 후속 감사를 걱정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 것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자꾸 시뮬레이션 해봐야 해요. 규제 기관이 어떤 자료를 요청하고, 내가 어떤 것을 제출해야 하는지 소명할 수 있으면 넘어가고, 못하면 마찰을 일으키면서 막아야 하는 거죠.

Q. 이제 가벼운 질문을 해볼게요. 리처드는 쉬는 날에 주로 뭘 하시나요?

A: 저는 물건을 사요. 역시 남는 건 다 물질적인 거거든요. 차를 굉장히 좋아해서, 요즘 차를 계속 보고 있고요. 또 게임을 좋아해요. 오버워치를 주로 하는데, 저는 게임을 해야만 잠을 잘 수가 있어서 게임을 꼭 하고 잡니다.

Q. 맞아요, 리차드는 크루 안에서 차를 좋아하기로 유명하시죠. 요즘 마음이 가는 차가 있나요?

A: 차하면 역시 포르쉐죠. 저는 포르쉐 팬이거든요. 요즘도 자꾸 포르쉐가 눈에 들어와서 아주 살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예전에 한번 몰았다가, 관리하기가 진짜 너무 힘들어서 팔았었는데 지금 다시 눈이 가요. 조만간 사서 크루들 시승 한 번 해드릴까 생각 중입니다.

Q. 마지막으로, 리차드처럼 CCO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A: 컴플라이언스 팀에 들어간다는 것을 보자면, 어떤 사람이 목적을 가지고 이쪽 분야로 오진 않아요. ‘컴플라이언스 해야지’하고 회사에 입사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이 업무가 돋보이지도 않았고 엄청나게 중요한 업무보다는 변호사나 법에 관련된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하는 업무였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여러 가지 금융사고나 금융 테러 등 이런 것들을 관찰 예방하는 차원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어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회사 전체를 아우르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회사의 관리 규범을 잘 지키면서 영업을 하는지 관찰하는 관찰자가 필요해요. 집중력이나 관찰력이 좋으신 분들이 오면 적성에 맞으실 것 같아요. 사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법이나 규제, 회사의 내규 이런 부분에서 집중력 있게 파고들 수 있으면 좋아요. 무엇보다도 회사 전체에 대한 흐름을 볼 수 있는 분이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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